사이버 상담실
   성추행 피해로 너무 힙듭니다..
이름     서지혜 날짜     2024-07-05 15:12:13 조회     38

우선 저는 중학교때 부터 쭉 춤을 춰오다가 고등학교 2학년때 비보이 팀 에 제일 어린 막내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모든 멤버가 남자였고, 저 보다 모두 나이가 많았기에 아무도 저를 진짜 팀 멤버로 인정해주지 않았고 우스갯소리로 101가지 시련을 견뎌야 인정을 받을수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압박감 속에서 항상 인정 받기위해 참고 노력 해왔고 그렇게 10년이 넘게 팀에 속해왔습니다

 

<사건정황>

 

22년 7월 29일 비보이팀 여름엠티 선발대로 가해자A와 목격자B 그리고 멤버C 와 저까지 4명이 먼저 선발대로 숙소에 도착하여 오후 7시쯤 부터 술을 먹기 시작하였고 오후10시가 넘어갈 무렵 맞은 편에 앉아있던 C가 화장실을 가자, 그의 바로 옆에 있던 가해자 A가 저와 이야기를 나누고있던 목격자B 와 저의 뒤로 오더니 저의 엉덩이를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너무 당황하여 몸이 얼어버렸고 목격자B가 "행님 지금 뭐하는건데!!!" 라고 하고 나서야 가해자의 손이 떨어졌고, 가해자는 웃으며 숙소 방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후 다시 가해자를 불러 왜 나를 만졌냐고 물었으나 "뭐가?" 라고 되물었고 저는 방금 나를 이런식으로 만지지 않았냐고 보여줬습니다 그러자 가해자는 "나는 왜 만지면 안되냐 너는 만지고?" 라고 답이 돌아왔고 저는 가해자에게 당신이 나에게 한 행동을 되물으니 스스로 보여준거다 라고 이야기했고 그 가해자는 몰라 라고 하며 방안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가해자A에게 성적인 희롱들(너 가슴 모양이 참 이쁘네,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면 고추 크냐 섹스했냐 물어보고, 고추랑 니 구멍이 잘맞으면 뻑 가는거야, 인생은 그냥 섹스야,우리는 니 앞에서 편하게 옷 벗고 갈아입는데 너는 왜 안그래서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냐 등등)을 들어오며 '이정도 말도 편하게 못하면 나는 너랑 불편해서 팀에 같이 못있는다' 하며 수직관계를 이용한 협박식의 말을 참고 들어올수밖에 없었기에 이번사건도 비보이팀 내부적으로 해결하고 참고 넘어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팀 멤버들과 다같이 모인자리에서 성추행 사실을 이야기를 하자, 가해자는 기억이 나지않는다고 말하였고 저는 저뿐만 아니라 그 당시 다른 장소에서 당했던 저말고 또 다른 피해자를 같이 언급하며 우리도 엄마아빠의 소중한 딸이다, 당신도 딸 아빠로써 정신차리고 앞으로 그러지 말아달라, 라고 하였지만 가해자는 그 자리에서 기분이 나쁘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사건이후>

 

사건 이후 가해자에게서 사과의 카톡이 왔고 저는 이 정도면 반성을 당연히 해야할것이고 아직은 우리팀 연장자 오빠이니까 무조건 좋게 이야기 해야한다 라고 또 한번 압박감 속에 움츠릴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좋게 답변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지금 현 시점까지 가해자는 제 주위는 물론이고 타지역 비보이들에게 저에 대한 헛소문을 퍼트리며 제 욕을 하고 다녔고, 저에게 종종 들려왔습니다 (서지혜가 내 딸을 언급하며 나를 모욕했다, 서지혜가 팀을 들어오면서 부터 우리팀은 망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가해자는 멤버들에게 자신의 성범죄들이 하나둘씩 밝혀지니 팀을 나가겠다 하였고 그렇게 더이상 팀 멤버가 아니게 되었고, 그리고 새로운 저에 대한 헛소문을 퍼트리고 다닌다는 소식을(가해자 본인이 팀을 나온 이유는 서지혜가 팀 멤버들 사이를 이간질 하고 다녀 꼴보기 싫어서 본인이 팀을 나온것이다) 듣고 더이상 참을수 없다 판단하여 인스타에 글을 기재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가해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더 술을 마시고 놀러다니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가해자의 와이프에게서 인스타 글의 주인공이 본인 남편인것 같은데 글을 내려달라고만 연락이 왔습니다 가해자는 제 글을 본 이후에도 피해자의 고통은 아랑곳하지않고 술자리를 다니며 웃고떠들고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음을 느낄수 있었고 저는 이 사건이 인스타에 알려지고 나서부터는 저를 조금이라도 아는 모든사람에게 성추행 당한 사람이라는게 밝혀졌으나 가해자는 더더욱 아무렇지 않게 잘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하루가 다르게 스트레스로 인해 일도 제대로 못하고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점점 아.. 이래서 피해자들이 자살을 함으로써 그제야 공론화 되고 피해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게되면서 그렇게나마 자기의 답답함을 풀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며 제가 당하기 전까지는 이해하지 못했던 마음아픈 일들이 이제는 너무 공감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이 상처와 답답함을 풀수있을지 요즘 홀로 매일 밤마다 근처 바닷가 앞에 차를 대로 몇시간을 울다 오는데 그냥 그대로 바다로 뛰어들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가해자는 저 말고도 성추행 뿐만아니라 강간미수 까지 저지른 사람인데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잘 살고 저는 하루도 제대로 생활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